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소식지 Vol. 12(2025. 5.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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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연구소]
2025 정기 학술회의 개최
지난 4월 25일(금) 성균관대 경영관 33306호에서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아시아평화역사연구소의 2025년 정기학술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본 학술회의는 인문사회연구소 6년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로서 '시민적 역사인식의 방향모색'이라는 대주제로, 역사화해와 역사대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총 6명의 전임연구원과 공동연구원이 발표 하였으며, 각각의 발표 주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강화정, "역사교과서의 생태환경사 서술에 대한 비판적 담론 분석"
- 민유기, "글로컬 시민교육으로서 역사교육"
- 이세영, "과거사 관련 시민운동의 전개와 성과"
- 한혜인, "역사화해와 치유의 역학"
- 김정인, "시민사회와의 거버넌스 형성을 통한 동아시아 역사 화해 모색"
- 김지훈, "중국의 중일전쟁 피해와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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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Peace Briefing]
진 율리야 이바노브나 특별강연 열려...
- 5월 21일(수) 오후 3시 연구소 회의실에서 진 율리야 이바노브나 박사의 특별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연 제목은 < 소련시대의 사할린 한인의 삶 : 미즈호에서 나호드카까지>로서, 20세기 격동의 역사 속에서 묻혀버린 사할린 한인의 삶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본 발표는 귀국한 사할린 한인 20여분이 연구소까지 귀한 걸음을 해주셔서 성황리에 치뤄줬습니다. 아래 기고문은 진 율리야 박사의 특별강연을 공동주최한 지구촌동포연대KIN의 최상구 대표님의 강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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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수) 오후 3시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에서 진 율리야 박사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올해는 해방 80년, 한소수교 35주년, 한일협정 60년을 맞는 해로 여전히 역사속에 묻혀 있는 사할린 한인의 삶을 조명하고자 마련하였다.
이번 강연을 공동주최한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는 국내외 교과서의 역사왜곡을 바로잡고, 20세기 침략과 저항의 역사에 대한 아시아 공동의 역사인식을 추구하는 곳으로 재외동포청의 사할린 동포 기념사업 중장기계획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KIN(지구촌동포연대)와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이번 강연은 안산에 영주귀국한 사할린동포가 직접 찾아왔고, 온라인에도 동포들 참석하며 한국에 거주중인 러시아어권 동포들이 함께 했다. 또한 강연에는 1920년대 사할린 한인 이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준영(한양대)박사와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장도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진 율리야 박사는 강연을 시작에 앞서 사할린 한인의 역사를 후대에 알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사할린 동포사회가 노력한 점을 언급하며 작년 사할린 향토박물관 1층에 사할린 한인 상설전시관이 열린 소식을 전하였고, 최근 사할린 한인관련 출판도 함께 전했다.
강연의 주요 내용은 ▲ 전쟁시기 일본군, 헌병, 민간인에 의한 사할린 한인 학살 사건, ▲ 일본인의 송환과 사할린 한인이 귀환하지 못한 이유들, ▲ 샌프란시스코 조약 이후 소련의 조치들과 무국적자인 한인들의 생활상, ▲ 사할린 한인의 귀환에 대한 열망과 일본에서의 귀환운동, ▲ 그 과정에서 벌어진 나호드카 4인의 비극을 소개하며 사할린 한인들의 소련시대 삶을 다각적으로 밝혔다.
특히 미즈호와 카미시스카 외에 우시로, 지리코 등에서 헌병, 경찰의 학살 사건 등이 비밀해제 문서를 통해 확인되었음을 알렸고, 철수를 거부한 한인을 불태운 일본군 헌병에 대한 심문사진과 소련군 종군기자의 집단 학살 현장 사진을 공개하여 주목을 끌었다.
한인들이 사할린에 남게 된 이유에 대해 다방면에서 설명을 하였다. 일본의 송환거부와 미군정의 무관심, 신생정부 한국과 소련의 미수교 상태도 언급하였지만, 일본인이 빠져나간 사할린 섬에 선주민으로 남아 있는 한인들은 전쟁 이후 사할린 외부에서 대규모로 이주해온 소련인들이 사할린에 정착하는데 필요한 존재였음을 설명했다. 즉, 일본령이었던 남사할린의 모든 생산시설에 대한 사용법과 관공서와 기업에 남겨진 일어자료의 이용에 한인들이 필요했고, 사할린의 풍부한 수산물과 산나물 등 식재료들의 활용 등 사할린 한인들이 터득한 ‘사할린 살이’ 방법도 새롭게 정착하려는 외지에서 온 소련인들에게 매우 필요한 것이었다. 진 율리야 박사는 이러한 이유로 국경지대에 무국적자가 거주할 수 없는 소련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무국적 한인들이 사할린에 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연에서 진 율리야 박사는 사할린을 점령한 소련은 초기에 2만 3천명정도의 한인은 인원이 많지 않아 송환해도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앞서 설명한 여러 조건들로 인해 한인들은 사할린에 남게 되었고, 샌프란시스코 조약 이후 일본국적을 상실한 한인들이 소련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조치를 하였음을 설명하였다. 그러나 한인들은 고향으로 가고싶어 했는데, 소련의 남사할린 점령 초기 처음 만난 소련군에게도 집으로 보내달라 요청하였고, 스탈린에까지 편지를 보내는 등 귀환의 의지가 강했다. 일본의 2차 송환때 일본인처와 일본으로 간 사할린동포 중 박노학, 이의팔 등이 사할린한인 귀환운동을 일본에서 활발히 펼쳤고, 그 영향으로 소련으로부터 출국 허가를 받은 4명의 한인이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일본영사관이 있는 나호드카에서 비자가 나오기 만을 기다렸지만, 한일간의 교섭과정에서 소련의 출국허가일을 넘겨 비자가 발급되어 다시 사할린으로 되돌아 갔고, 사할린에서 사망한 비극의 역사를 알렸다.
사할린에 남게된 한인들은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낮에는 일하고, 저녁과 주말에 농사를 지으면서 각종 야채와 꽃들을 시장에서 팔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또한 자녀들 교육에 열성을 다하여 많은 사할린 한인들이 성공적으로 소련에 정착하게 되었음을 설명했다.
사할린 한인들은 소련 점령 초기 일부가 북으로 송환되고, 50년대말 북한의 선전요원들이 와서 북한국적 취득과 북한으로의 유학 등을 조직하여 약 5천여명이 북으로 가기도 하는 등 귀환과 관련하여 갖은 고통을 겪으며 한국으로 올 수 있었으며, 1세대는 일본어, 한국어, 러시아어를 할 수 있는 능력도 있었고, K-pop과 태권도,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계승도 적극적인 차세대 청년동포들이 있고, 일본 한국과 가까운 사할린 섬이 갖는 위치로 한인사회는 인구수가 점차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날 강연에는 영주귀국 사할린동포가 다수 참가하여 시장에 야채 등을 내다 파는 이야기에는 미소로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는 등 마치 부모세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부하는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자녀세대의 영주귀국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이들의 정착지원 프로그램에 동포 이주사 등에 대한 교육도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연구소에서도 공감하며 앞으로 이런 고민을 진척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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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소식]
제12회 정책포럼 개최
5월 21일(수) 저녁 7시에 연구소에서는 제12회 정책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본 정책포럼에서는 박솔지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 연구교수가 "한국사회 '기억공간'의 분석과 치유적 전환 : 역사적 트라우마 - 공간치유의 적용과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였으며, 토론은 심아정(독립연구활동가), 림성숙(충남대학교) 두 선생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본 정책포럼에서 박솔지 교수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트라우마'로서 식민 트라우마, 이산 트라우마, 분단 트라우마 등을 지적하면서, 그 중 분단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그것의 내용과 특징, 트라우마 극복 방안에 대해 제안하였습니다. 특히 집단 트라우마의 치유를 위해서는 참여하고 성찰하는 시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기억과 기념공간'이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야 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본 정책포럼은 역사화해의 방법을 모색하는 우리 연구소에 있어서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는 자리였습니다. 다시 한번 발표와 토론, 그리고 참석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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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안내]
제4회 아평연-큐슈한국연구자포럼 공동 학술회의
- 일시 : 6월 7일(토) 14:00~18:00
- 장소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혜화캠퍼스 열린관 419호 세미나실
- 발표주제 : 한일국교정상화 60년, 시민사회의 교류와 연대
- 세부주제 :
- 임국평, <평택-아이치의 교류 20년>
- 기노시타 나츠키, <사가 힌일교류의 현재>
- 이치무라 시게카즈, <히로시마에서의 85-86년 지문날인거부와 연대운동>
- 한혜인, <홋카이도 유골운동과 한일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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