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정기 학술회의 개최
지난 4월 12일 오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본관에서는 “역사대화의 성과와 새로운 모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연구소 정기학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사업의 2단계 2차년도 사업의 연구결과 발표의 장이기도 했는데요, 행사는 오후 1시에 시작해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은 주요 발표 내용 소개입니다.
한중일 삼국간 공동역사교과서 작업에 참여했던 김정인(춘천교대)은 “동아시아 역사대화의 경험에 대한 성찰적 분석”을 주제로 1, 2, 3차의 한중일 삼국간 공동역사교과서의 차이와 공통점, 한일공동교과서와의 차이, 각국 교과서위원회 조직이 지닌 차이, 논의과정에서 쟁점을 드러내어 공동연구교과서의 현단계를 진단하였습니다.
한혜인(연구소)은 ‘교류속 역사공감의 가능성’이라는 주제였는데, 한중일 청소년 캠프에 참여한 삼국 학생들의 기록을 분석하여 역사인식 형성과정에 어떻게 공감대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해외 각국에서의 다양한 수준의 역사대화의 사례를 소개하여 유럽 편중의 역사대화 경험의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지훈(연구소)은 “중국의 역사청산과 기억방식”이라는 주제로 최근 개관한 중국공산당 전시관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전시관은 중국근대사를 일제의 침략과 항전이라는 여타의 역사관과는 달리 시진핑 주석 중심의, 그리고 중국공산당을 중심으로 한 긍정적인 역사를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흐름에서 한국에 관한 내용은 거의 다루지 않은 것을 그 특징으로 파악하였습니다.
민유기(경희대)는 “프랑스-알제리 과거사 갈등해소를 위한 역사대화”라는 주제로 알제리의 독립 이래 프랑스의 알제리 식민지화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프랑스와 알제리 내의 정치상황 및 양국간 경제협력과 맞물려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그리고 올랑드와 마크롱의 사과가 지닌 의미와 한계를 지적하면서, 2022년 프랑스에서 제시한 프랑스-알제리 역사가 공동위원회 활동에 대한 기대를 밝혔습니다.
강화정(서원대)은 “역사대화의 또 다른 장소로서 생태환경사”라는 주제에서 청소년 역사대화의 주제로 생태환경사를 새롭게 제시하며, 그 의의와 방법 등을 풀어내며 그 목표로 동아시아 공생과 평화, 협력자적 관계에의 기여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세영(연구소)은 “북한이탈주민의 경험과 인식을 통해본 남북 역사대화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북한에서의 역사교육 경험과 남한사회에서의 역사인식 경험들을 가진 두 명의 북한이탈 청년 인터뷰를 바탕으로 국가 및 민족정체성 주입이 아닌 평화와 인권 함양을 위한 역사대화를 추구하면서 북한이탈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역사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